더에셀 바디솔트 직접 써봤더니, 욕실에 두고 손이 가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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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셀 바디솔트 직접 써봤더니, 욕실에 두고 손이 가는 이유가 있었다

처음엔 그냥 소금 스크럽인 줄 알았다

얼마 전 샤워하고 팔꿈치를 만졌는데 생각보다 거칠어서 조금 놀랐다. 겨울도 아닌데 왜 이렇게 까슬하지 싶었고, 바디로션을 발라도 그날만 잠깐 괜찮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욕실 선반에 오래 방치해둔 더에셀 바디솔트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바디솔트라는 이름만 보면 뭔가 세게 문질러야 할 것 같고, 피부가 따가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도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팔꿈치, 무릎, 발뒤꿈치 위주로 테스트했다. 처음부터 전신에 바르면 피부가 놀랄 수 있어서 거칠게 느껴지는 부위만 골랐다. 사용량은 대략 500원 동전 크기보다 조금 많게 덜었고,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살살 굴리듯 문질렀다. 여기서 중요한 건 힘을 빼는 거였다. 솔직히 스크럽 제품은 ‘세게 문질러야 개운하다’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 그렇게 하면 개운함보다 자극이 먼저 온다.

입자가 주는 느낌은 생각보다 순했다

더에셀 바디솔트의 첫인상은 입자가 아주 고운 설탕처럼 느껴진다는 쪽에 가까웠다. 물론 소금 제품이라 입자감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피부 위에서 물과 만나면서 조금씩 녹는 느낌이 있어서, 알갱이가 끝까지 까끌까끌하게 남는 타입은 아니었다. 팔꿈치에 20~30초 정도 문질렀을 때 거친 표면이 살짝 부드러워지는 게 손끝으로 느껴졌다.

향은 강하게 남는 향수 느낌보다는 샤워 중에 잠깐 기분 전환되는 정도였다. 향에 민감한 편이라 너무 오래 남는 바디 제품은 부담스러운데, 이건 샤워 후 바디로션 향과 크게 싸우지 않았다. 다만 코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첫 사용 때 적은 양으로 맡아보는 게 낫다. 욕실 안에서는 향이 실제보다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질 수 있다.

  • 팔꿈치와 무릎: 사용 후 바로 매끈한 느낌이 가장 잘 느껴짐
  • 발뒤꿈치: 한 번으로 극적인 변화보다는 반복 사용이 필요함
  • 어깨와 등: 손이 닿는 부분만 가볍게 쓰기 좋음
  • 종아리: 면도 직후에는 따가울 수 있어 피하는 편이 나음

직접 써보니 가장 큰 차이는 샤워 후 촉감이었다

사실 바디솔트를 쓰기 전에는 각질 제거라는 말이 조금 과장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샤워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 촉감 차이가 확실히 있었다. 특히 팔꿈치와 정강이 쪽은 손으로 쓸었을 때 걸리는 느낌이 줄었다. 바디로션도 평소보다 덜 겉도는 느낌이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다만 매일 쓰는 제품은 아니라고 느꼈다. 1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했다. 첫 주에는 궁금해서 이틀 간격으로 써봤는데, 세 번째쯤에는 피부가 살짝 건조하게 느껴졌다. 그 뒤로는 주 1회는 기본, 피부가 유난히 거칠 때만 한 번 더 쓰는 식으로 바꿨다. 이 정도 빈도가 나한테는 제일 무난했다.

내가 느낀 장점

  • 샤워 중에 바로 쓸 수 있어서 귀찮음이 적다
  • 팔꿈치, 무릎처럼 거친 부위는 변화가 빠르게 느껴진다
  • 물에 닿으며 입자가 녹아 너무 거칠게 남지 않는다
  • 바디로션 바르기 전 피부결을 다듬는 용도로 괜찮다

아쉬웠던 점

  • 상처나 면도 직후 피부에는 따가울 수 있다
  • 욕실에 물이 많이 들어가면 제형 관리가 신경 쓰인다
  •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각질은 단독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 건성 피부라면 사용 후 보습을 빼먹으면 금방 당긴다

사용할 때는 순서가 꽤 중요했다

몇 번 써보니 아무 때나 대충 문지르는 것보다 순서를 지키는 편이 훨씬 편했다. 나는 먼저 따뜻한 물로 몸을 충분히 적신 뒤, 바디워시 전에 더에셀 바디솔트를 썼다. 피부가 살짝 불어난 상태라 그런지 입자가 더 부드럽게 굴러갔다. 그다음 물로 충분히 헹구고, 필요하면 바디워시를 아주 적게 사용했다.

처음에는 바디워시 후에 바디솔트를 썼는데, 그러면 헹군 뒤 미끄러운 느낌이 조금 남는 것 같았다. 물론 이건 취향 차이가 있다. 개운한 마무리감을 좋아한다면 바디솔트 후 바디워시가 맞고, 촉촉한 느낌을 남기고 싶다면 바디워시 후 아주 소량만 쓰는 방식도 괜찮았다.

보관도 은근히 중요했다. 손에 물이 묻은 상태로 통 안에 바로 넣으면 제품이 빨리 묽어질 수 있다. 작은 스패출러나 마른 손을 쓰는 게 좋았다. 귀찮다면 최소한 샤워기 물이 직접 튀지 않는 선반에 두는 편이 낫다. 욕실 제품은 내용물보다 보관 습관 때문에 만족도가 갈리는 경우가 꽤 많다.

이런 사람에게는 꽤 잘 맞을 듯했다

더에셀 바디솔트는 전신 피부를 드라마틱하게 바꾸는 제품이라기보다, 샤워 루틴 안에서 거친 부위를 조금 더 매끈하게 관리하는 제품에 가까웠다. 특히 팔꿈치, 무릎, 종아리처럼 손으로 만졌을 때 까슬한 부위가 신경 쓰이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바디로션을 발라도 흡수가 애매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한 번쯤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아토피처럼 민감한 피부 상태가 있다면 조심하는 게 맞다. 소금 기반 제품은 아무리 부드럽게 느껴져도 자극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처, 트러블, 제모 직후 피부에는 피하는 편이 낫다. 나도 다리 면도한 날 무심코 썼다가 따끔해서 바로 헹궜다. 그 뒤로는 면도 전날이나 이틀 뒤에만 사용했다.

내 기준에서 더에셀 바디솔트는 욕실에 하나 두면 생각보다 손이 가는 제품이었다. 매일 쓰는 필수품까지는 아니지만, 피부가 거칠게 느껴지는 날 샤워 시간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싶을 때 꺼내기 좋았다. 무리해서 자주 쓰기보다 ‘오늘 팔꿈치가 좀 까슬하네’ 싶은 날 가볍게 쓰는 정도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더에셀 바디솔트 직접 써봤더니, 욕실에 두고 손이 가는 이유가 있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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